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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담터의 미주알 고주알

먼 여행을 떠나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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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  <이드카 - 이슬람 성전 앞에서>


때론 지루한 하루의 일상을 뒤로하고 혼자서 가는 먼 여행을 떠나고 싶다.
일도, 사람도, 나 자신에 관한 삶의 일상까지도 내려놓고 먼 여행을 떠나고 싶다.
무엇을 기대해서도 아니고, 무언가를 누리기 위해서도 아니고 단지 먼 여행을 떠나고 싶다.
비가오면 비를 맞고, 잠이 오면 잠을 자고, 쉬고 싶으면 그저 멍하니 먼 산바라보며
한없이 쉴 수 있는 그런 먼 여행을 떠나고 싶다.

돌아오는 길에 바램이 있다면

조금 가난한 자가 되어 돌아올 수 있는 그런 먼 여행을 떠나고 싶다.
손해를 보더라도 그저 웃으며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그런 먼 여행을 떠나고 싶다.
말보다는 작은 움직임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그런 먼 여행을 떠나고 싶다.

먼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

그냥 떠나지 못하는 작은 욕심이 있기 떄문이다.

언젠가는 먼 여행을 떠나고 싶다.